
'2009/06/25'에 해당되는 글 2건
- 턴 (기타무라 가오루 / 황매 / 2009) 2009/06/25
- 나를 만든 3권의 책 (4) 2009/06/25

정말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신간같이 보여 그냥 하나 집어들고 나왔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타무라 가오루의 '턴'은 '스킵', '리셋' 에 이은 시간 3부작 중 하나라고 한다. 줄거리는 교통 사고를 당한 여주인공이 시간의 굴레에 갇혀 매일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이야기이다.
우선 '턴'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마치 '초속 5센티미터'나 '하나와 앨리스' 같은 일본풍의 아름다운 영상들을 보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문체에 일본작가들 특유의 여리고 감성적인 느낌들이 베어있었다. 전반부는 지루할 만큼 일상생활의 묘사에 치중하다가 후반부에 들어 긴박한 일들이 터지고 만다. 매일 똑같은 시간으로 Turn 하는 주인공에게 낯선 전화가 걸려오고, 다른 세계와 연결되고, 또 다른 '시간의 유배자'를 만나면서 스토리는 점점 긴박해 진다.
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시간의 흐름이 존재한다면 흘러가버린 시간의 그 한 순간은 또 다른 세계를 만든다는 개념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어제 3:15분의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오늘 3:15분의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다르다는 것이다. 만약에 어떤 이유로 어제 3:15분에 살고 있던 내가 그대로 그 시간에 갇혀 버린다면, 나머지 존재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세계로 떠나 버리고, 나 혼자 남아 마치 유배당한 것 처럼 지내야 한다는 개념이었다. 소설의 상상력은 실제 밝혀진 과학보다 더욱 그럴싸하고 멋져 보인다.
내일이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나에게 미래가 없다면? 기록되지 않는 하루는 또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인간은 무의미해지고 무력해지지 않을까? 아니면 혹은 나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미친듯이 무언가를 하게 될까? 이런 생각들도 해보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p.s : 솔직히 이 작품은 연애소설에 가깝다.
쉐아르님의 블로그 2주년 기념을 맞이하야 당당히 이벤트에 응모키로 해보았습니다. 주제는 "나를 만든 ( )권의 책" 이었는데요. 이제까지 어떤 스타일의 독서를 하고 있었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독서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를 위한 독서를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던 것 같고, 그 이전까지는 캐쥬얼 하게 소설이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관심분야의 서적을 읽어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몇번이고 다시 읽고 또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가슴 뛰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를 처음 접하게 된 소설이었어요 (그 이후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1분', '오 자히르' 를 연달아 단숨에 읽어버렸었죠 :D). 전 어렸을 때 부터 모험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연금술사는 모험과 도전, 인생에 관한 모든 로망을 집약 시킨 책이었습니다. 양치기에 불과했던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의 이끌림에 따라 위대한 모험을 하는 이야기는 정말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자신의 운명에 몸을 맡겼던 산티아고의 삶의 모습처럼 저 역시 나의 길을 찾기 위한 수많은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저의 롤 모델과 같다고 할까요? ^^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를 만들어 버렸어요. 바로 항상 일정을 Planning 하는 버릇입니다. 지금은 7가지 습관에 무엇이 있는지 기억나질 않아요. 하지만 저자가 말했던 것 중에서 프랭클린 플래너를 이용해서 계획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었어요. 사실 책을 끝까지 다 읽진 않았던 것 같은데, 프랭클린 플래너만은 아직도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지금은 언제나 나를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든든한 도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에 대해서 말하자면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은데 -약 1년간 계륵으로 전락했 던 것 부터 시작하여- 나중에 하도록 하지요 ㅋ)
작년에 한참 UI 개발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 읽어둔 책 입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저에겐 컬쳐쇼크,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랙션 디자인이란 개념을 소개해주면서 제품 개발과정에 사용자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발상은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완성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지,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해 보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결국 이 책을 계기로 웹 표준, 웹 접근성에 큰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뒤로 UX 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뭔가 나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참, 이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가진 인물 집단에 대해 '호모 로지쿠스' 라고 정의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프로그래머인 분이 본다면 조금 기분 나쁘진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들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강력한 힘을 갖고 있고, 오만하게 권력을 행사한다', '어렵게 문제를 푸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자기 프라이드가 강하다' 등등의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1. 연금술사 by 파울로 코엘료

2.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by 션 코비

3.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by 앨런 쿠퍼

쉐아르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도 해보네요. 더운 여름입니다. 이럴 땐 집에서 한가로이 책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름 낭만적이겠어요 :)
p.s : 쉐아르님, 블로그 2주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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